SK지오센트릭, 글로벌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
삼양사, 반도체 필수재 ‘초순수’ 국산화 국책사업 참여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SK지오센트릭과 삼양사 등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순환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이 순환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SK지오센트릭에 따르면 나경수 사장은 15일(현지시각)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열리는 프랑스 정부 주최 행사 ‘추즈 프랑스 써밋(Choose France Summit)’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정·재계 인사와 글로벌 기업 CEO들을 만났다.
‘추즈 프랑스 써밋’은 프랑스 정부가 투자 유치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유수의 기업 CEO들을 자국에 초청하는 행사로 2018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코카콜라와 화이자, 도요타자동차 등 40여개국 약 270여명의 주요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나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설립을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파트너 기업 CEO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프랑스 정·재계 관계자에게 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사업을 알리며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고의 리사이클링 소재 기업’을 목표로 선언하고 프랑스 기업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수자원 및 폐기물 관리기업인 수에즈(SUEZ), 재활용 핵심기술을 보유한 캐나다의 루프(Loop Industries)와 함께 유럽 내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약 4억5000만유로(약 6200억원)를 투자해 2027년까지 프랑스 북부 북부 생 타볼(Saint-Avold) 지역에 연간 약 7만톤 규모의 재활용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2019년에는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석유화학업체 아르케마(Arkema)로부터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3억3500만유로(약 4400억원)에 인수했다.
고기능성 폴리머는 패키징, 접착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과 교류를 확대하고 SK지오센트릭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적극 알릴 것”이라며 “글로벌 순환경제 구축에 SK지오센트릭의 경험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이온교환수지를 개발한 삼양사는 반도체 산업 필수재인 고순도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삼양그룹의 화학·식품 계열사인 삼양사는 한성크린텍과 국내외 초순수 및 산업용 수처리 사업 협력, 이온교환수지 판매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초순수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이온 함유량이 0%에 가까운 극도로 순수한 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정밀 전자제품 생산 시 세정 작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초순수 생산을 위해서는 물 속의 이온을 비롯한 미세 불순물을 제거하는 이온교환수지가 필수적이다. 이온교환수지는 0.3~1㎜ 내외의 알갱이 형태의 합성수지로 식품과 의약품 정제부터 수처리에도 쓰인다.
이번 MOU로 양사는 정부가 주관하는 ‘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 플랜트 기술개발’ 국책사업에 참여해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이 업에서 삼양사는 초순수 생산에 필요한 이온교환수지 ‘트리라이트(TRILITE)’를 공급하고 한성크린텍은 초순수 제조설비의 설계부터 시공·기자재 조달을 맡는다.
이와 함께 양사는 국가 초순수 산업 발전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국내외 산업용 수처리 사업에 긴밀히 협력하고 이온교환수지 판매 확대를 위한 영업도 공동 수행한다.
조영도 삼양사 SC(Specialty Chemical) PU(Performance Unit)장은 “국내 초순수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2026년에는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의 장비와 기술에 의존해왔다”며 “삼양의 초순수 소재 기술과 한성크린텍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생산기술을 국산화하고 국내 초순수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사는 1976년 국내 최초로 이온교환수지 생산을 시작했다. 2011년에는 초순수 생산이 가능한 이온교환수지를 개발해 초순수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과 대만 시장까지 진출했다. 최근에는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반도체용 초순수 이온교환수지까지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양사는 이온교환수지 사업 고도화를 위해 2014년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군산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연산 2만톤의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온교환수지 재활용 사업을 시작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세계 이온교환수지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초순수, 발전소용 수처리 시장을 중심으로 연평균 약 4~5% 성장하고 있다.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삼양화인테크놀로지 등 전 세계적으로 4개 기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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