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81%·중견기업 76%·대기업 72% 채용계획 확정
채용계획률 차ㆍ부품 ↑, 건설ㆍ토목 ↓… 업종별 ‘희비’

자료=인크루트
자료=인크루트

 [이지경제=양성모 기자]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10곳 중 8곳으로 작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채용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대표이사 서미영)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올해 국내 기업의 채용계획을 알아보기 위해 대기업 75개사, 중견기업 147개사, 중소기업 529개사 등 75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중견·중소기업 대폭 확대…’작년比 채용규모 축소’
13일 인크루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응답 기업의 79.3%였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채용 가능성이 높은 기업까지 감안했을 때 규모별로 대기업 72%, 중견기업 75.5%, 중소기업 81.3%로 집계됐다.

중견ㆍ중소기업의 채용계획이 작년 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중견ㆍ중소기업에서 겪고 있는 구인난의 영향이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채용규모가 1명 이상인 경우 20%, 10명 이상은 77.1%로 작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100명 이상은 2.5%로 크게 줄었다. 중견기업은 10명 이상일 경우 72.5%로 늘었으나 1명 이상과 100명 이상은 각각 25.0%, 2.5%로 줄어들었다. 중소기업은 1명 이상인 경우 86.8%로 늘었으나 10명 이상은13.2%로 줄었으며 100명 이상은 없었다.

 

자동차ㆍ정유ㆍ화학 ‘맑음’…금융ㆍ보험 ‘흐림’

올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작년에 이어 자동차 및 부품ㆍ운송장비(88.8%)가 차지했다.

자료=인크루트
자료=인크루트

 작년 국내 완성차ㆍ전기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 등 업계 호조가 대졸 신입 채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은 정유ㆍ화학ㆍ섬유(87.8%)로 작년 고유가와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의 영향이 컸다.

반면 올해 비교적 낮은 채용계획률을 보인 업종은 ▲건설ㆍ토목ㆍ부동산ㆍ임대업(67.7%) ▲에너지(66.6%) ▲금융ㆍ보험(65.7%)이었고 가장 낮은 업종은 예술ㆍ스포츠(44.4%)였다.

작년과 비교해 올 채용계획률이 대폭 상승한 업종은 ‘식음료ㆍ외식’과 ‘여행ㆍ숙박ㆍ항공’으로 각각 53.3%p, 48.0%p 올랐다. 이는 코로나 상황으로 채용을 중단 또는 축소했던 기업들이 대졸 신입 채용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미영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채용을 진행할 기업이 작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로 침체됐던 식음료ㆍ외식과 여행ㆍ숙박ㆍ항공업계의 채용계획이 다시 늘어난 것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신입 구직자 취업 목표 대기업 보다 ‘중견기업’
한편 올해 신입직 구직자들은 ‘중견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잡코리아
자료=잡코리아

잡코리아가 이달 9~24일 1202명을 대상으로 ‘취업 하고 싶은 기업 유형’을 설문한 결과 33.9%가 ‘중견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구직활동 중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28.5%였고, 다음으로 중소기업 19.1%, 공기업ㆍ공공기관 13.6%, 외국계기업 4.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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