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0.8%·민간소비 2.0%·설비투자 –2.5%·소비자물가 3.8%
LG경영연구원 “환율·미중 갈등·원자재가격 등 3대 변수로 작용”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1.4% 성장하는 데 그치고, 경기 침체에도 물가는 오르는 약한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LG경영연구원은 ‘경영인을 위한 2023년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상반기 1.6%·하반기 1.3%)로 제시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2.5%)보다 1.1%포인트(p) 낮은 수치다.
수출 증가율은 0.8%까지 추락하고, 민간소비 성장률도 올해(4.3%)의 절반 이하(2.0%)로 꺾인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아예 2.5%, 0.2%씩 뒷걸음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올해(5.1%)보다는 낮지만 한국은행의 관리 목표 수준(2.0%)은 여전히 크게 웃돌 전망이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 경제는 상고하저 흐름 속에 성장률이 1.4%로 낮아지고 수출 증가율은 0%대까지 떨어지는 가운데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길어질 것”이라며 “억눌렸던 보복 소비(펜트업 소비) 효과가 끝난 재화뿐 아니라 서비스 소비도 코로나19 발생 이전 추세에 근접했고, 임금보다 물가가 크게 오르고 고용은 위축되면서 소비 부진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외식·서비스 물가 상승세 확산, 임금 인상 요구, 미뤄 온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물가 상황이 길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세계 경제의 저성장·고물가가 불가피하지만 침체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강도는 과거 오일쇼크 당시보다 약한 ‘준(準)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기업 경영자들이 주목해야 할 3대 경제 변수로는 환율, 미중 갈등, 원자재 가격을 꼽았다.
국내 금융·자금 시장은 내년에도 불안하다.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상은 내년 1분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크지만,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은 1.5%포인트 이상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빠르고 강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후폭풍이 유럽발 국채 위기나 금융기관 부실화 등의 형태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내년에 본격화할 수 있고, 불안의 원인이 급격한 통화 긴축에서 경기 악화에 따른 신용 위험으로 바뀔 뿐 국내 자금·채권 시장 불안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회복 속도는 내년 4분기부터 빨라지고, 그전까지 원/달러 환율은 유럽 금리, 엔화 변동, 중국 경제 회복세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은 유럽연합(EU)과 주요 신흥국의 참전으로 ‘다극화(multipolarized)’ 국면에 접어든다.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은 내년 경기 하강과 함께 감소하더라도 고금리 등으로 관련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강세 기조는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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