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진이 기자]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흰지팡이의 날’인 이달 15일부터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흰지팡이의 날(the White Cane Day)’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세계 시각장애인연합회가 지정한 날이다.

한화그룹 임직원들이 새로 제작한 점자달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 임직원들이 새로 제작한 점자달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한화 점자달력은 2000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고 제안하면서 시작된 한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2000년 도움을 요청하는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김승연 회장이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며 발의해 시작됐다.

제작 첫 해인 2000년 5000부로 시작해 발행 10년이 되던 2009년부터는 벽걸이형과 탁상형 두 가지 형태로 구분, 각 2만5000부씩 제작해왔다. 올해 제작하는 2023년 달력까지 포함하면 누적 발행부수가 국내 최대인 88만부에 이른다.

한화의 점자달력은 그룹의 지속가능경영 기조에 따라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용지로 제작하고 있다.

또 일반 달력에 점자 표현을 추가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2주년을 맞은 올해는 물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제작 원가가 올랐지만, 제작 수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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