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정유사로 설립된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기념식
최태원 “SK이노베이션 ‘글로벌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
40년內 창사 이후 배출 탄소 상쇄 ‘올타임 넷제로’ 비전 발표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을 뛰어넘는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비전을 선포했다.
창립 100년이 되는 2062년엔 회사 설립 후 배출해 온 모든 탄소를 상쇄하겠다는 선언이다.
1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1962년 10월 13일은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이자 국내 최초 정유업체인 대한석유공사가 탄생한 날이다.
행사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등 SK그룹·SK이노베이션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특히 역대 최고경영자(CEO)들도 한자리에 모여 6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선배 경영진들과 구성원들, 우리와 함께 동행하고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들 덕분에 SK이노베이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며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미래를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선도하는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정의하며 “넷제로를 향한 새로운 변화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1987년 유공으로 입사한 김준 부회장은 이날 새 비전 ‘올 타임 넷제로’를 선포했다.
2019년 기준 배출량 대비 2050년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2050 넷제로’를 넘어서는 비전이다.
1962년 창립 이후 2050년 넷제로 전까지는 탄소 순배출량이 플러스(+)로 누적될 수밖에 없는데, 2050년 이후 탄소 순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들어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62년에는 과거 100년간의 순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탄소 배출량보다 흡수량이 많은 탄소배출 마이너스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부회장은 “앞선 세대의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주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탄소에서 그린)’을 파이낸셜 스토리로 제시하며 탄소배출 없는 청정 에너지 공급, 플라스틱 재활용과 같은 순환경제 실현을 통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더욱 강화해 기존 목표에 맞춰 진행해 온 탄소감축 노력에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과 김종훈 이사회 의장,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 등도 선언에 함께하며 SK이노베이션이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62년까지 올 타임 넷제로를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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