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신광렬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내 수산업계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그린피스를 위시한 환경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22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오염수 방류 소식으로 걱정에 휩싸인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9일 기자가 방문한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일본산 수산물이 많았다.
특히 도미·전갱이·가리비 등 일부 활어와 해산물은 대부분 일본산이었다.
한 상인에게 국산 도미는 없는지 물어 보았으나 “전부 일본산이다. 나머지 점포도 비슷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상인은 “일부 어종은 양식 기술의 차이로 인해 일본산이 선호된다”며 “일본산 도미나 가리비는 특히 잘 팔려서 안 들여놓을 수도 없는데, (오염수가 바다에 풀리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상인은 “오염수가 풀리면 국산 수산물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자칫 수산물 전체의 소비가 줄까봐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방사성 물질은 해류뿐 아니라 먹이사슬을 통해서도 농축되어 사람에게 옮겨가기 때문에 오염수가 풀리면 한국의 어업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NRA는 ‘오염수를 처리 기준에 맞춰 방류할 것이므로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오염수 속 방사성 핵종과 농도를 포함한 정확한 ‘처리 기준’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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