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실증 인프라 국내 구축 지원…“민관 협력의 대표 사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CJ제일제당이 국내 환경에서 최초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실증에 성공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토양·해양 등에서의 생분해도와 생태독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실증 인프라를 국내 환경에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 CJ제일제당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PHA)가 우수한 결과를 보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시험서를 발급받게 됐다고 밝혔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토양·해양 등에서 특정 기간에 90% 이상 생분해되도록 설계된 플라스틱으로, 지금까지 토양·해양에서의 생분해도·생태독성 평가는 주로 해외에 의존해 왔다.
산업부는 이번 국내 실증 성공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인증 비용을 절감해 향후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00% 바이오매스 기반의 해양에서 생분해가 가능한 PHA의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특히 고무와 성질이 유사해 상업성이 높은 비결정성 aPHA의 상용화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PHA의 생산을 2025년까지 6만5000톤(t)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이날 경기 수원 소재 CJ제일제당 통합연구소를 방문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협력관은 “제품 개발부터 실증, 수출 지원에 이르는 CJ제일제당과의 전주기적 협력 사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모델의 대표 사례”라며 “기업 투자 촉진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신속한 규제 개혁과 애로 해소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관련 기업의 해외 시장 접근을 지원하고, 유럽연합 SUPD(일회용품 제조·판매를 제한하는 지침) 등의 장애 요인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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