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필드자산운용과 MOU 체결…3분기 안에 마무리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부동산 사업으로 전년에 이어 1분기 고성장을 지속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5억원으로 전년(7079억원)보다 42.2% 늘었다.

이로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지난해 열었으며,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31.2%(2092억원→2744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은 23.9%(820억원→1016억원) 역시 크게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입하고 이 같은 고성장을 잇는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IFC.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서울 여의도에 있는 IFC.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 중순 IFC 매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데 이어,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한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보증금을 납입했으며, 이달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분기 안에 잔금을 치르고 IFC의 새주인이 된다는 계획이다.

2012년 완공한 IFC는 사무실 3개동, 콘래드호텔, IFC몰 등으로 이뤄진 복합 상업 시설이다. 현재 국내 특수목적법인(SPC) 5개사가 이를 각각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112개의 매장이 이곳에 입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에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부터 5개 SPC의 지분을 인수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입대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브룩필드자산운용이 2016년 2조5500억원에 IFC를 인수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업계 설명이다.

증권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번 인수를 낙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분기 현재 현금과 현금성 자산 2392억원 등 4조4438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자본도 2조4145억원이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채는 2조293억원이지만 이는 고객의 투자금을 포함한 것이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의 재무구조는 탄탄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에 큰 문제가 없어, 2012년 준공 이후 처음으로 IFC 주인이 국내 기업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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