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사회 운동 따위에서 앞장서서 투쟁하는 사람, 투사(鬪士).

나라를 위하여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 열사(烈士).

국어사전의 정의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나 투가가 되고 열사가 된다.

회사와 노동조합간 매년 펼쳐지는 임금과 단체협약에서 희생된 사람도, 정부의 재개발 등에 반대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도.

염격히 말하면 이들은 자기 밥그릇을 지키이 위한 투지에 불타는 사람일 뿐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밥그릇 지키기에 이순신 장군이 동원됐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산성대로 중앙동 구간 상가 재개발 구역에서다.

이곳 상인들은 대체 상가를 요구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천막 농성을 펼치고 있다. 농성장에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을 부착한 차량이 항상 서 있다. 사진=이승렬 기자
이곳 상인들은 대체 상가를 요구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천막 농성을 펼치고 있다. 농성장에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을 부착한 차량이 항상 서 있다. 사진=이승렬 기자
이곳 상인들은 대체 상가를 요구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천막 농성을 펼치고 있다. 농성장에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을 부착한 차량이 항상 서 있다. 사진=이승렬 기자

상인들의 절박한 심정이야 이해가 가지만, 세계 해전사에서도 유일무이한 승전 기록을 가진 성웅의 말씀을 여과 없이 사용하는 것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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