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말 주당 40만원 육박 ‘사상 최고’ 기록
올해 들어 약세지속…10일 종가 21만4천원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등 신약 선전 중
3분기 영업익 1천600억원, 영업이익율 41%
신한금투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바이오 의약품 전문업체 셀트리온의 주식을 사야 할 적기다. 최근 조정기를 맞아 국내 유가 증권 시장에서 셀트리온 주각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해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010억원, 영업이익은 16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9%, 33.1% 감소했다.
미국 시장 수요 급증으로 램시마(현지명 인플렉트라)의 공급량과 트룩시마의 점유율이 확대됐지만,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 매출이 4분기로 이연됐고, 타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램시마의 매출 비중이 늘면서 실적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다만, 셀트리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40.9%로, 2분기(30%대)보다 개선됐다. 기업의 수익성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의 경우 국내 재계 1위인 삼성전자가 3분기 21.4%인 점을 고려하면 셀트리온의 수익성이 삼성전자보다 2배 정도 높은 셈이다.
앞으로 셀트리온의 수익성은 더 개선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품목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내년 출시 예정인 표적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이미 경쟁사가 선점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의 재고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도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11일 사상 최고인 주당 39만6239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10일 주당 21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으로 셀트리온이 신약과 함께 기존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점도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셀트리온, 신약 출시·마케팅 강화…매수 부추겨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미국시장 판매 호조가 매출, 영업이익률 등 재무적 영향뿐 아니라 향후 IV제형에서 SC제형으로의 제품 전환에도 촉매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시장에서 여전히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점도 셀트리온에는 호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가 53%, 트룩시마 40.2%, 허쥬마 13.7%의 시장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이 지속해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램시마의 3분기 현지 점유율(21.2%) 확대에 청신호다. 2019년 11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미국시장에 출시한 트룩시마는 23.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허쥬마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고 셀트리온 주가 재강세를 예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월 렉키로나에 대란 정식 품목허가를 부여했으며,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지난달 레키로나에 대한 정식 품목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안건으로 상정돼 유럽 허가가 유력하다는 게 셀트리온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 등이 현재 단계적 일상 회복에 들어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렉키로나 허가 후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여전히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등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견조한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대하고, 렉키로나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다국적 허가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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