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백신접종 후 충분한 수분섭취·휴식 권고
이기덕 M병원 교수 “전해질 포함 이온 음료 큰 도움”

이기덕 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 후 38~40℃로 체온이 오르는 경우 물 또는 빠른 수분 흡수를 돕는 이온 음료로 손실된 양만큼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명지병원
이기덕 M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 후 38~40℃로 체온이 오르는 경우 물 또는 빠른 수분 흡수를 돕는 이온 음료로 손실된 양만큼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명지병원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올해 2월 하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을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만명당 45명 정도가 이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전체 예방접종 건수에서 이상 반응 신고율은 0.45%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실제 지난달 31일 현재 전체 예방 접종자 7839만2936명 가운데 이상 반응 신고는 35만3535건으로 0.4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의 이상 반응 유형은 아나필락시스나 신경계 이상 반응 등 중증 반응과 함께 많은 사람이 발열, 근육통, 두통, 오한,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에 의한 면역 형성 과정에서 발열, 단순 근육통 등은 극히 정상적이며, 이들 반응은 접종 48에서 72시간 이후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백신접종 후 발열이나 근육통 발생 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 진통제 복용 등과 함께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을 취하면 이상 반응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중 열이 심하게 날 경우 체내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체온 조절을 위한 수분 보충은 필수라는 게 질병관리청은 주문이다.

전문가들은 백신접종 전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신체를 최적화 상태로 유지하면 이상반응을 관리하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덕 M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자가 증가하며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접종자가 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젊은 층 백신 접종이 시작돼 이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발열로 체온이 1℃ 오를 때마다 500㏄의 체내 수분이 손실된다. 접종 후 38~40℃로 체온이 오르는 경우 물 또는 빠른 수분 흡수를 돕는 이온 음료로 손실된 양만큼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접종 전후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상황에 따라 체온이 오르는 경우 체내 빠른 수분 흡수를 위해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 음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월부터 만 18세부터 59세까지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 추진단은 이달까지 국민의 70%(3600만명)의 2차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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