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대비 43%↑…지프 등, 40%대에서 20%초 판매 성장
토요타·혼다 등 日브랜드 25% 증기…한일경제갈등 완전 극복
쉐보레 35% 판매감소…“다양한 신차·마케팅으로 고성장 지속”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수입자동차 판매가 국산차와는 달리 상반기에 큰 폭으로 늘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최근 발표한 ‘6월 수입 승용차 판매’ 동향을 참조해 이지경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는 14만8916대로 전년 동기(12만8236대)보다 16.1%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 성장세(전년比 12.3%)보다 개선된 것으로,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 성장세(-6%)보다는 3.5배 이상 높은 것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판매는 BMW와 지프, 렉서스, 포르쉐, 미니 등이 이끌었다.
BMW는 올해 상반기 3만6261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42.6%(1만831대) 판매가 급성장했다. BMW의 성장률은 업계 1위로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성장률 16%(3만6368대→4만2179대)를 크게 앞질렀지만, 수입차 업계 2위에 머무르면서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떼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BMW는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업계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업계 7위 지프 역시 올초 선보인 지프 80주년 기념모델로 선방했다. 지프는 상반기 한국에서 4793대를 팔아 전년 동기(4209대)보다 판매가 40.8% 급증해, BMW에 이어 판매 성장률 2위에 올랐다.
지프는 하반기에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지프의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그랜드 체로키를 투입해 한국에서 초고속 성장을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토요타의 고급브랜드 렉서스도 상반기 질주했다. 업계 10위에 오른 렉서스는 같은 기간 4868대를 팔아 35.3%(1271대) 판매가 급증하면서 2019년 7월 불거진 한일경제갈등을 완전히 극복했다는 게 협회 분석이다.
실제 토요타(3217대)와 혼다(1687대) 역시 이기간 판매가 각각 14.7%(413대), 16.1%(234대) 증가한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상반기 이들 일본 브랜드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5%(7854대→9826대)로 늘면서, 수입차 평균 성장세를 앞질렀다.
다만, 한일경제갈등 이전의 판매량에 이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이어 포르쉐와 미니도 상반기 수입차 성장에 기여했다. 같은 기간 포르쉐는 22.7%(4373대→5365대), 미니는 22.6%(5478대→6714대) 성장률로 각각 업계 8위와 6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과 볼보도 10% 중반대의 성장세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폭스바겐은 8752대, 볼보는 7629대를 각각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8.2%(1347대), 16.9%(1105대) 판매가 증가했다.
이중 볼보는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상반기 신차가 없던 점을 고려해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다. 이윤모 대표는 이르면 내년 볼보전기차를 들여와 고성장 지속과 함께 업계 ‘빅5’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0종에 육박하는 신차로 급성장한 아우디는 올해 상반기에도 신차를 대거 투입했지만, 3.6%(1만71대→1만438대) 판매 성장에 그쳤다. 독일에서 차량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서 2분기 판매가 급감해서다.
아우디의 올해 2분기 한국 판매는 3399대로 전년동기(7622대)보다 55.4% 급감했다. 앞서 1분기 아우디의 한국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02.2%(244대→7401대)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수입차 ‘빅10’ 가운데 쉐보레만 역성장했다. 쉐보레의 상반기 판매는 34.6%(7380대→4827대) 감소하면서 업계 9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쉐보레는 1만2455대 판매로 업계 6위에 오른 바 있다.
수입자동차협회 임한규 부회장은 “상반기 수입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신차효과 등으로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와 마케팅으로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외에도 하이엔드(고픔질, 고가격) 브랜드 롤스로이스 61%(77대→124대), 링컨 57.4%(775대→2125대), 벤틀리 49.6%(139대→208대), 람보르기니 32.6%(136대→180대), 마세라티 1.5%(399대→405대) 등도 상반기 판매가 늘었다.
푸조 75.4%(4373대→1076대), 씨트로엥 60.7%(572대→225대), 재규어 45.4%(390대→213대), 랜드로버 40.1%(2371대→1420대), 캐딜락 24.3%(663대→502대), 포드 1.5%(3601대→3548대) 등은 판매가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 캐딜락, 여름 기점으로 韓 성장회복 노려…7월 판촉행사 마련
- 車 업체, 판촉활동·신차로 여름 성수기 잡는다
- 신차 대신 중고차가 대세…반도체부품 부족으로 출고지연탓
- 폭스바겐, 고객 감동으로 반전 노린다…무상 서비스 캠페인 진행
- 람보르기니 슈퍼카 對 벤츠 트럭, 승자는?…마케팅 대결 ‘후끈’
-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 ‘알뜰경영’ 통했다…판매 반토막 불구, 흑자전환
- [이지경제의 으랏 車車車] 현대차·벤츠 ‘따로국밥’…PPL대결2
-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로 韓서 질주한다
- 수입차 고급브랜드 DS·캐딜락 맞대결 후끈
- 2021년 상반기, 국산차 잘 팔렸지만…선후발 업체, 희비 갈려
- [이지경제의 한 컷] 통닭 2만마리 팔아 BMW X6 구매…수준은?
- 휴대폰사업 접은 LG電, 2분기 실적 최대...하반기, 호조세 전망
- 푸조, 올해 르망24 접수한다…전용 머신 ‘9X8’ 공개
- [이지경제의 한 컷] 아우디 4륜구동 수송은 이렇게…민폐 끼치며
- 람보르기니, 마지막 V12 슈퍼 스포츠카 공개…아벤타도르 LP 780-4 얼티마
- 수입차 업계, 서비스 캠페인으로 고객 감동 구현…하반기 대비
- [이지경제 특별시승기] 매미 ‘13년 기다렸다’…혼다 신형 어코드하이브리드
- [이지경제의 한 컷] 공공의 적(?) ‘벤츠’…쓰러질라
- 자동차 업계, 다양한 마케팅으로 여름 고객몰이나서
- [이지경제 기획] 韓 수입차, 신진 세력이 이끈다①…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
- 車 관련 기업들, 실적 개선에 주력
- [이지경제 기획] 韓 수입차시장, 신진 세력이 이끈다②…지프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
- 獨폭스바겐, 韓수입차시장 1위 ‘눈독’…벤츠·BMW 잡을까
- 아우디 신차 ‘무용지물’…신차 대거 투입하고도 판매 ‘주춤’
- 슈퍼카 람보르기니의 韓 사랑…아벤타도르S 로드스터 한국 특별판 선봬
-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 ‘당신의 안전 지키고(?)’ 올해도 고공행진
- 지프, 80주년 후속타…랭글러 4xe로 韓 공략
- 이윤모 볼보코리아대표 ‘XC90·60’으로 내수 쌍끌이…‘빅4’ 아우디·폭스바겐 ‘흔들’
- 볼보·캐딜락, 같은 목표…다른 전략 ‘눈길’
- 국대 김연경 선수‘ 양다리(?)’…볼보 이어 캐딜락 알려
- 이번 주말, 벤틀리 사러 코엑스 가자 …17일까지 특별 전시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