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말까지…"자금사정 어려움 고려한 한시적 조치"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한국은행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기한을 6개월 연장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고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금융중개지원대출의 기한을 오는 9월까지 6개월 연장키로 의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등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자금사정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한시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사진=문룡식 기자
사진=문룡식 기자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연 0.25% 수준의 낮은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시중은행이 지원대상 기업에 저리로 대출을 실행하면, 한은이 해당 금액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중소기업으로 만기 1년 이내 운전자금이다. 구체적으로는 도소매, 음식·숙박, 여행, 여가, 운수업과 중국으로부터 원자재와 부품을 조달하거나 대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업체 등이 해당된다.

한은은 지난해 3월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실시하면서 한도를 세 차례에 걸쳐 증액해 총 16조원의 한도를 설정했다. 이달 현재까지 지원된 금액은 13조6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1월까지 총 11만1000개의 업체가 한은의 지원자금을 이용했으며, 업체당 평균 대출액은 2억3000만원이다.

이같은 금융지원으로 은행의 코로나19 피해업체에 대한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1월 4대 시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0.26~1.26%포인트(p)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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