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폭 확대 추세…서비스수지 흑자 전환, 75개월만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나갔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80억3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 흑자모(64억1000만달러)보다 16억3000만달러 확대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확대 추세를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흑자를 견인했다.

2월 수출은 44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409억4000만달러)대비 9.2%(3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승용차 수출이 48.5% 뛰었고 화공품(27.3%), 반도체(12.0%) 등도 늘었다.

수입도 전년 동월(345억50000만달러)대비 12.6%(43억1000만달러) 증가한 38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자재가 2019년 4월(2.2%) 이후 22개월만에 증가 전환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경기도 의왕 수출입컨테이너기지. 사진=문룡식 기자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경기도 의왕 수출입컨테이너기지. 사진=문룡식 기자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6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66억달러)대비 흑자 폭이 5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14억4000만달러)대비 흑자 전환했다. 2014년 11월(9000만달러 흑자) 이후 75개월 만에 흑자다. 여행수지 적자가 4억7000만달러에서 3억4000만달러로 1억3000만달러 축소된 영향이 컸다.

운송수지도 8억1000만달러 흑자를 내 서비수수지 적자 개선에 기여했다. 해상·항공화물 운송수입이 늘어난 덕분에 운송수지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세를 보이고 있다.

본원소득수지는 21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12억2000만달러)대비 9억원 확대됐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으로부터 배당 수입이 증가한 영향 등에 따른 것이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70억2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 등으로 32억달러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채권투자는 102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2007년 11월(110억4000만달러) 이후 13년3개월만에 최대치로 역대 2위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9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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