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약세로 증가 전환…보유액 세계 9위 유지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500억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75억6000만달러로 전월말(4427억3000만달러)보다 4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사진=픽사베이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다, 올해 1월 미 달러화 강세로 감소 전환했다. 그러다 지난달 다시 증가하며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을 끌어올렸다. 지난달중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0.4%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096억3000만달러로 전월대비 5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2억5000만달러 줄어든 247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2000만달러 늘었고, IMF포지션은 48억1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금도 47억9000만달러로 변함이 없었다.

한편,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1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27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107억달러로 59억달러 감소했다. 일본(1조3921억달러), 스위스(1조788억달러), 러시아(5907억달러), 인도(5903억달러), 대만(5415억달러), 홍콩(4932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00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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