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기업 스웨덴 엔바이로와 협업…330억원 투입
타이어 모든부분 재활용…연간 3만톤 폐타이어 재생가능

미쉐린의 (왼쪽부터)샌더 버뮬렌 부사장, 소니아 아티니안 프레두 수석부사장, 노에미 아쎄나 부사장 등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모니터에는 엔바이로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토마스 소렌슨 엔바이로 최고경영자, 어반 폴커 최고재무책임자, 알프 플룸비스트 이사회 의장, 니나 맥퍼슨 이사회 위원 등이 협약식에 참여했다. 사진=미쉐린
미쉐린의 (왼쪽부터)샌더 버뮬렌 부사장, 소니아 아티니안 프레두 수석부사장, 노에미 아쎄나 부사장 등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모니터에는 엔바이로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토마스 소렌슨 엔바이로 최고경영자, 어반 폴커 최고재무책임자, 알프 플룸비스트 이사회 의장, 니나 맥퍼슨 이사회 위원 등이 협약식에 참여했다. 사진=미쉐린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프랑스가 지역이기주의를 뜻하는 님비(NIMBY, Not In My Backyard) 현상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미쉐린그룹이 대표적인 오염 산업인 폐타이어 재활용 공장을 외국에 짓는 것이다. 실제 타이어는 생산과 사용 중, 사용 후 모든 과정에서 환경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중국 정부가 자국에 더 이상 타이어 공장을 짓지 못하게 하는 이유이며, 이를 감안해 중국 타이어 기업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2010년 후반 인수했다.

미쉐린그룹은 다만, 폐타이어로부터 카본 블랙, 오일, 철과 가스 등을 회수하는 특허 기술을 개발한 스웨덴 기업 엔바이로와 함께 칠레에 친환경 타이어 재활용공장을 건설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칠레 앙투파가스타 지역에 들어서는 미쉐린의 차세대 타이어 재활용공장은 연간 3만톤 규모의 광산용 타이어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는 세계에서 매년 배출되는 타이어의 60%에 해당한다.

엔바이로는 자사의 특허기술을 통해 폐타이어의 모든 부분을 재활용 소재로 사용하며, 카본블랙, 열분해 오일, 가스, 철 등 고품질의 재활용 소재를 추출한다.

이 같은 재활용 공정을 통해 얻어진 소재 중 90%는 타이어, 컨베이어 벨트, 진동 방지 부품과 같은 고무 제품으로 재활용되고, 10%는 공장에서 활용할 열과 전력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

이번 공장 건설에는 3000만달러(332억원) 이상이 투입되며, 올해 착공해 2023년 가동에 들어간다. 이번 타이어 재활용공장은 혁신적인 재활용 공법을 활용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샌더 버뮬렌 미쉐린 부사장은 “이번 차세대 타이어 재활용 공장은 고객에게 차세대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엔바이로의 기술을 확장해 환경 목표를 지원하고 순환 경제 개발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의 경우 현재 자국에서 사용하는 공산품의 90% 정도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자국에는 비행기와 자동차와 화장품 등 상대적으로 고부가자치의 제조 공장만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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