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하순. 서울지하철 4호선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는 환승 통로에 있는 한 점포에서 가족으로 보이는 세 사람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보람 기자
1월 하순. 서울지하철 4호선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는 환승 통로에 있는 한 점포에서 가족으로 보이는 세 사람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보람 기자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경기 침체기에는 창업이 상대적으로 많다. 직장 등에서 밀려난 퇴직자들이 대거 창업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증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실제 코로나19 1차 확산으로 내수가 사라진 지난해 1분기 신규 창업은 46만2991개로 전년 동기보다 43.9%(14만1243개)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 창업도 늘면서, 상반기 국내 창업기업은 80만9599개로 전년 동기보다 26%(16만7111개) 크게 늘었다.

중기부는 현재 지난해 창업 실적을 집계하고 있다. 다만, 같은해 3분기 창업 역시 34만3128개로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국내 창업은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9년 창업이 전년보다 6.7%(6832개) 증가한 10만8874개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11년 연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창업의 80%는 먹거리 창업이다. 먹거리 창업의 경우 품목이 중요하다.

영업준비 하루 만에 점포가 문을 열었다. 폼목은 센베이(煎餅). 센베이는 밀가루에 달걀과 설탕을 넣어 만든 반죽을 틀에 넣고 굽거나, 쌀가루를 쪄서 만든 반죽을 넓게 펴서 굽거나 튀겨 만든 일본 전통과자로, 일제 강점기부터 국내 인기 간식으로 자리했다. 사진=김보람 기자
영업준비 하루 만에 점포가 문을 열었다. 폼목은 센베이(煎餅). 센베이는 밀가루에 달걀과 설탕을 넣어 만든 반죽을 틀에 넣고 굽거나, 쌀가루를 쪄서 만든 반죽을 넓게 펴서 굽거나 튀겨 만든 일본 전통과자로, 일제 강점기부터 국내 인기 간식으로 자리했다. 사진=김보람 기자

반면, 최근 피자, 치킨, 과일, 빵 등 간식거리가 넘쳐나면서 센베이가 전통과자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지만, 찬밥 신세다.

게다가 여기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0여미터를 내려가면 같은 품목을 취급하는 점포가 있다. 이 점포 주인은 지나가는 지하철 승객을 바라보면서 하루 대부분의 시가을 보내고 있다. 사진=김보람 기자
게다가 여기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0여미터를 내려가면 같은 품목을 취급하는 점포가 있다. 이 점포 주인은 지나가는 지하철 승객을 바라보면서 하루 대부분의 시가을 보내고 있다. 사진=김보람 기자

위가 잘 되는 곳도 있다.


지난해 중반 서울지하철 8호선 역사 안에서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하는 커피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한달 후에 8호선 출구 바로 옆에 역시 박리다매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영업을 시작했다. (위부터)지하철 역사에 있는 커피전문점은 창업 6개월이 안돼 최근 문을 닫았지만, 지상에 있는 커피전문점은 성업 중이다. 사진=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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