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신청, 현장 수령 등 가능…출생연도에 따른 요일별 5부제 적용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선거의 달인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재난기본소득(30만원)을 모든 도민에게 선제적으로 지급한데 이어, 2차 재난기본소득(10만원)에 대한 지급 절차를 1일 시작한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1차에 이어 이번 2차 지급 역시 이재명 지사가 단독으로 결정한 사안으로, 2012년 1월 19일 24시 현재 경기도 주민등록표에 등재돼 있는 1399만여명이 대상이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온라인 신청(2월 1일~3월 14일), 현장 수령(3월 1일~4월 30일), 취약계층 찾아가는 서비스(2월 1일~28일) 등 3가지 방법으로 지급된다.

다만 지난 1차 지급 때와 마찬가지로 출생연도에 따른 요일별 5부제가 적용된다.

재난기본소득은 사용 승인 문자를 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 관내에서 사용해야 하며, 6월 30일까지 사용하지 못한 재난지원금은 도 재정으로 환수된다.

이번 2차 재난기본소득이 설 전에 지급되면서, 민심이 이 지사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이 지사의 이번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도민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신청 대상인 김모 씨가 신청 사이트에 접속했으나, 25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문구가 떴기 때문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 지사의 이번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도민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신청 대상인 김모 씨가 신청 사이트에 접속했으나, 25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문구가 떴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 지사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지난해 4.11 총선 직전 1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발표하면서,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이들 지역구의 121개 의석 가운데 103석을 차지했다. 이번에 2차 재난기본소득 대상자 가운데 유권자는 1053만3017명(2018년 현재)이다.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으로 이 지사(23%), 윤석열 검찰총장(1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10%) 대표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효과가 검증된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재난기본소득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말했다.

한편, 이번 재난기본소득은 엄밀히 말하면 3차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차 재난기본소득을 선별적으로 지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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