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 질병관리청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 질병관리청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해 1월 하순 국내에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국에 감염병이 창궐하면서, 가장 바쁘게 밤잠을 설처가며 애쓴 공직자가 정은경(57) 질병관리청장이다.

자신을 돌보지 않는 이 같은 노고로 정 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코로나19에 노출됐다.

27일 질병관리청(옛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다만, 정 청장은 전날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확진 직원과 밀접하게 접촉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검사를 받자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종종 권 장관과 코로나19 현황과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권 장관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정 청장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코로나19 창궐로 본부의 역할이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본부를 청으로 승격했다.

이에 따라 정 본부장은 같은 해 9월 질병관리청 출범과 동시에 초대 청장으로 자리했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조기 극복을 위해 정 청장이 보여준 노고를 감안해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올해의 여성 100인’에, 미국 타임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정 청장을 각각 선정했다.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