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5개 유통업체 4월 매출, 지난해 동기 대비 10.8% 상승한 15조4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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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이지경제=김선주 기자]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4월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 국내에서 빠르게 영역을 넓혀갔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오프라인 유통기업 매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7조7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온라인 유통매출은 같은 기간 22.2% 증가한 8조3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주요 온·오프라인 25개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상승한 1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휴일 감소와 지난해 4월 대규모 점포 할인 행사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상품군별 매출로는 식품(1.7%)과 서비스·기타(5%)를 제외한 가전·문화(-13.2%), 아동·스포츠(-4.5%)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유통업태별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대형마트는 6.7% 감소했다. 백화점도 2% 감소했다. 편의점 매출은 경우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준대규모점포의 전체 매출은 3.2% 증가했다. 

온라인 유통기업의 전체 매출은 8조31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2% 증가했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를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열면서 패션/의류(-4.1%)를 제외한 식품(28.1%), 생활/가구(19.0%), 서비스/기타(54.4%) 등 모든 품목에서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기업들이 국내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4월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 이후 2022년 사용자는 503만명이었으며, 지난해 사용자는 852만명으로 약 70% 급증했다. 테무 역시 현재는 알리익스프레스와 비슷한 규모의 사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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