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N’ 공개...고성능 전동화 모델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세계 첫 공개...‘마그마’ 콘셉트 전시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9개 차종 출품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는 현대차관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는 현대차관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현대차그룹이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 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을 세계 첫 공개하는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 모터쇼는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베이징 국제 모터쇼는 중국 내 가장 권위있는 모터쇼로 100개 이상의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한다.

25일 현대자동차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아이오닉 5 N. 사진=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아이오닉 5 N.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N브랜드 중국 진출 1년을 맞이해 현대차의 앞서가는 전동화 기술력을 상징하는 아이오닉 5 N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공개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디 올 뉴 싼타페(현지명: 제5세대 셩다)’를 선보이고 ‘더 뉴 투싼(현지명: 전신(全新) 투셩 L)’을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 중국사업담당 오익균 부사장은 “지난해 4월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 N브랜드는 더 뉴 아반떼 N(현지명: 더 뉴 엘란트라 N)을 필두로 현지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며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왔다”며 “아이오닉 5 N을 통해 중국 고성능 전동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와 맞물려 베이징현대는 이날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 기업인 CATL과 중국 NEV 시장 대응 및 중국 내 전동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현대차 오익균 부사장, 베이징현대 부총경리 오주타오(吴周涛), CATL 쩡위친(曾毓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익균 부사장은 “중국 현지화 EV 개발에 있어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CATL과의 협업을 강화해,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력과 CATL의 배터리 기술력 조합을 바탕으로 높은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베이징현대와 함께 1208㎡의 전시공간을 마련, 총 14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전시공간은 신차존, N 브랜드존, 수소기술존으로 구분된다.

같은 날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성능 영역으로의 브랜드 확장 의지를 담은 프로그램인 ‘제네시스 마그마’를 소개하고, 이를 적용한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도 처음 선보였다.

(왼쪽부터)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사진=제너시스
(왼쪽부터)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사진=제너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제네시스의 첫번째 럭셔리 대형 전동화 세단이다. 2021년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후 상품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3년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반영해 더욱 정교하고 화려한 디테일이 더해진 외관 ▲고급스러우면서 우아한 감성의 실내 디자인 ▲다채로운 편의 사양 ▲편안한 승차감 및 4세대 배터리 탑재를 통해 향상된 주행가능거리 등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기존 G80 전동화 모델의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범퍼, 램프 등 주요 디자인 요소의 디테일을 강화해 세련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은 “새로운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전동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라인업을 운영해 중국 고객들에게 다채롭고 매력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신규 프로그램인 제네시스 마그마를 적용해 모든 라인업에 마그마라는 최상위 트림을 추가한 콘셉트 모델도 공개했다.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등이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는 3월 선보인 GV60 마그마 콘셉트와 더불어 제네시스 마그마 런칭 이후 양산될 고성능 콘셉트 중 하나다.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에는 제네시스 마그마의 신규 색상인 ‘아크미 블루’가 적용됐다.

GV60 마그마 콘셉트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마그마 콘셉트를 처음 공개하면서 선보인 것으로 제네시스 마그마 출시 이후 양산될 고성능 콘셉트 중 하나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실용성과 스포티함을 결합시켜 탄생한 고성능 감성의 SUV GV80 쿠페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이날부터 중국 시장에 본격 판매된다. 제네시스는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약 803㎡(약 242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신차인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GV80 쿠페 등 총 8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는 이번 행사 기간 약 1100㎡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며 회사의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이날 기아는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고객의 차량구매 여정을 스토리로 담은 뮤지컬 형식의 쇼케이스를 통해 준중형 전동화 SUV EV5 롱레인지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발표를 진행하는 기아 중국 COO 김경현 부사장. 사진=기아

EV5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이다. EV6,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E-GMP’를 적용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EV5는 스탠다드 2WD와 롱레인지 2WDᆞAWD 등 3가지로 구성됐다. 롱레인지 2WD 모델은 88.1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720㎞의 동급 최고수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AWD 모델은 233kW의 합산 출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특유의 다이나믹함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또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운전석 릴렉션 시트, 콘솔 내장형 냉온장고 등 동급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편의 기능을 탑재했다.

기아는 EV5 차량으로 중국 전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국내를 비롯한 주요 시장 별 고객 요구 및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차별화된 성능과 상품성을 갖춘 EV5를 각 시장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가격 경쟁이 거세지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엔트리 SUV 차종인 쏘넷을 공개하며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쏘넷은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을 탑재해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선 유지 보조 이외에도 차선이탈경보, 스마트 속도제한 보조기능을 탑재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아는 베이징 모터쇼에 ‘전기차(EV) 브랜드로의 변화’라는 콘셉트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EV 테마 부스와 고객 테마 부스에서는 기아 EV의 앞선 기술력과 뛰어난 상품성을 연계한 EV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으며, 내연기관 부스에서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 또는 출시 예정인 기아의 차량들을 만나볼 수 있다.

EV 테마 부스는 EV 존과 EV 라이프 체험 존으로 구성된다. EV 존에서는 ▲EV5 ▲EV6 ▲EV6 GT 등이 전시돼 기아의 핵심 전기차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레벨4 자율주행 솔루션이 탑재된 EV6 GT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EV5 차량을 활용한 외부전원공급(V2L)  기술 시연도 이뤄진다.

고객 테마 부스에서는 EV5 내장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들을 전시해 기아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살펴볼 수 있다. 내연기관 부스에서는 중국 판매 전략 모델로 새롭게 선보이는 쏘넷 차량 외에도 ▲스포티지 ▲셀토스 상품성 개선모델 ▲카니발 등의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가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차량은 총 9종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는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에 맞춘 경쟁력 있는 차량을 선보이며 고객 만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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