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향’ 비스포크로 전열 재정비…프리미엄 TV 선봬
LG, 中 온라인 유통 ‘공룡’ 징동과 맞손…판매 전략 ‘현지화’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애국소비’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현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
두 회사는 오는 1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3대 가전·전자산업박람회 중 하나인 ‘AWE(Appliance & Electronics World Expo) 2024’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맞춤형 ‘비스포크’ 가전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신국제박람센터에 164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중국 현지 가옥 구조에 맞춰 외관을 슬림하게 디자인한 '중국향' 제품을 선보인다.
중국향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은 중국의 평균적인 주방 가구장 크기에 맞춰 컴팩트한 600㎜ 깊이로 설계했고, 좌·우 4㎜, 상단 9㎜의 공간만 남겨두고 꼭 맞게 설치할 수 있는 '제로갭 키친핏' 제품이다.
냉장고 내부도 중국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반영한 특화 보관 기능을 적용했다. 칸칸마다 각각 냉각기를 갖춰 냄새 섞일 걱정이 없고 맞춤 보관실은 찻잎∙견과류를 포함해 총 6개 변온 모드로 전환 가능하다. ‘AWE 2024’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에너지를 최대 10% 추가로 절약할 수 있다.
중국향 비스포크 세탁기 신제품도 선보인다. 내부 드럼 크기를 기존 제품보다 16% 더 키워 12㎏의 용량을 구현했다. 'AI 맞춤 코스'를 탑재해,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건조도를 감지해 세탁과 건조 시간을 맞춤 조절하는 인공지능(AI) 기능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18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에 빛나는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집대성한 2024년형 삼성 TV도 선보인다. 마이크로 LED·Neo QLED 8K·올레드·라이프스타일 TV와 2024년형 더 프레임, 삼성 사운드바와 액자 형태의 맞춤형 스피커 '뮤직프레임' 등 삼성만의 노하우가 담긴 혁신 제품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올해 중국 최대 온라인 가전유통사인 징동을 통해 ▲워시타워 ▲인스타 뷰 냉장고 ▲77·83형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제품도 대거 선보인다.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일러에 의류 구김 제거에 탁월한 핸디 스티머를 추가 내장한 올 뉴 스타일러', LG 스탠바이미 GO,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와 LG 그램(Gram) PRO 노트북, 초소형 포터블 고화질 프로젝터 LG 씨네빔 큐브 등도 판매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업그레이드 유어 라이프스타일 위드 LG’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리고 프리미엄 제품을 소개한다. 인스타 뷰 냉장고, 빌트인 오븐,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퓨리케어 오브제 컬렉션 하이드로타워 등을 선보이는 피트앤맥스(Fit&MAX) 존, 다양한 색을 드러내는 무드업 제품을 관람할 수 있는 무드 업 브릿지' 존, IT 게이밍 존 등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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