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캐피탈
사진=현대캐피탈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현대캐피탈은 1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글로벌본드 만기별 채권 규모는 3년 5억달러, 5년 5억달러다. 발행 금리는 미국 3년 국채 수익률에 110bp(1bp=0.01%p), 5년 국채수익률에 120bp를 더한 수준이다.

현대캐피탈 글로벌본드 발행은 2022년 1월(7억달러) 이후 2년 만이다. 현대캐피탈은 연초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기존 유통물보다 낮은 가산금리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채권 발행에 앞서 지난해 11월말 미국과 아시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24일 채권 발행 계획을 띄운 이후 25일과 26일 양일간 다시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캐피탈은 자사에 대한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전망 상향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우수한 실적을 알리고 현재 연체율을 0%대로 유지하는 등 리스크 관리 능력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캐피탈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캐피탈은 무디스, 피치에 이어 S&P까지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모두 상향됐다.

S&P는 보고서에서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가장 중요도가 높은 금융사로서 그룹 자동차 판매에 대한 높은 기여도를 반영해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와 함께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 12월 현대자동차와 기아 지분율이 99.8%까지 상승했다.

이형석 현대캐피탈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최근 불안정한 금융환경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은 안정적인 자동차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차별된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기아 견조한 실적에 기반해 현대자동차∙기아와 같은 신용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세계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긍정적 신용등급 전망 상향으로 향후 신용등급 상승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 수요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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