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중단’ 위한 국제활동 본격 참여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최초로 ‘화장품 안전 국제협력(ICCS·International Collaboration on Cosmetics Safety)’에 가입했다.  

ICCS 로고. 로고=아모레퍼시픽
ICCS 로고. 로고=아모레퍼시픽

20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ICCS는 화장품제조업체, 산업협회와 동물보호단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올해 2월 출범했다. 

ICCS에는 현재까지 P&G, 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등 주요 글로벌 뷰티기업과 각국 화장품협회, 휴메인 소사이어티,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 PETA 등의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40개 단체가 참여 중이다. 

한국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처음으로 가입했다.

에린 힐 ICCS CEO는 “아모레퍼시픽의 ICCS 합류를 환영하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그 전문성과 경험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며 “ICCS는 화장품과 그 성분에 대한 비동물 안전성 평가 영역에서 매우 독보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CTO)는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생명을 존중하는 기업으로서 동물 복지 및 생명 윤리를 위해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이를 실천해 왔다”며 “전 세계 유수 기업 및 단체의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동물실험 없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법 연구와 규정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이어가는 ICCS의 큰 걸음에 아모레퍼시픽도 기여할 수 있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부터 자체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했다.

2013년부터는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 선언에 따라 다른 국가나 타 법령에 따라 불가피하게 동물실험이 강제되는 경우 외에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일체의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에서 수여하는 ‘생명윤리 구현을 위한 학술 기여 우수단체’로 최초 선정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물실험을 대신해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할 동물실험 대체시험법을 연구개발하고 도입하는 데 앞장서 왔다.

1994년 인공피부 제조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국내외 학술지에 동물실험 대체시험법 관련 논문을 59편 발표했다. 15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동물실험대체시험법이 OECD 가이드라인으로 등재되는 데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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