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채소류 물가 22% ↑…배추 72%·무 118% ↑
도시가스 36%·전기 19%·난방비 34% 인상
개인서비스 6% 상승…1998년 4개월만 최대
한은 “물가 상승률 내년 1분기까지 5%대 유지”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한풀 꺾였지만,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23.1% 오르면서 물가를 다시금 끌어올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1년 전보다 5.7% 오르며 석 달 연속 5%대 상승률을 보였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보였다.
이어 3월(4.1%), 4월(4.8%) 4%대에 이어 5월(5.4%)에는 5%대로 올라섰다. 6월(6.0%)과 7월(6.3%) 6%대까지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은 8월(5.7%) 7개월 만에 꺾였다가 9월(5.6%)까지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전기·가스·수도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물가상승률이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각각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4.2%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 물가는 5.2% 올랐다. 채소류 가격이 21.6% 오르면서 농산물 물가가 7.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배추(72.3%), 무(118.1%), 토마토(29.5%), 파(24.0%), 양파(25.4%)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축산물 가격은 1.8% 오르는 데 그쳤다. 돼지고기(3.3%), 수입쇠고기(6.3%) 등은 올랐으나 국산쇠고기(-1.8%) 가격이 하락했다. 수산물 물가는 6.5%를 보였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6.3% 상승했다. 경유(23.1%), 등유(64.8%) 등 석유류 가격이 10.7% 올랐으나 전월보다는 2.4% 하락하며 상승 폭이 둔화했다. 빵(15.3%) 등 가공식품 물가는 9.5%나 상승했다. 이는 2009년 5월(10.2%)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가격 상승률은 23.1%로 2011년 통계 개편 이래 가장 높았다. 도시가스(36.2%), 전기료(18.6%), 지역 난방비(34.0%) 가격 상승이 모두 반영되면서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0.8% 올랐다. 유치원납입금(-19.1%), 사립대학교납입금(-0.8%) 등은 하락했으나 외래진료비(2.3%)와 국제항공료(20.0%)가 상승했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6.4% 상승하며 1998년 4월(6.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이 중 생선회(9.2%), 치킨(10.3%) 등 외식 물가는 8.9% 올랐다. 다만 지난달(9.0%)보다는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다. 외식 외 서비스 물가도 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세는 전세(2.4%)와 월세(0.9%)가 모두 오르면서 1.7% 상승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6.5%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4%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2009년 2월(5.2%)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4.2% 올랐다. 2008년 12월(4.5%)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어 심의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7월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물가 흐름을 지켜봐야겠지만, 6%대로 올라가거나 상승세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당분간 5%대의 높은 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11월 물가 지표의 경우 지난해 높은 물가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작용하면서 오름세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도 내년 1분기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향후 물가 흐름과 관련해 이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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