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수요 대응, 트럭ㆍ버스용 타이어 설비 증설
미국내 첫 TBR 생산기지 완성, 북미 상용차 공략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한국타이어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테네시 공장을 증설한다.

한국타이어는 이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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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테네시 공장 외관.   사진=한국타이어

테네시 공장은 2017년 8번째 글로벌 생산시설로 준공돼 북미시장 공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다. 현재 1단계 건립이 완료돼 가동 중인 공장은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를 연간 55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제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 증설 결정에는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의 2단계 확장과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의 3단계 확장이 포함됐다. 한국타이어는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증설을 통해 미국내 첫 TBR 생산기지를 갖추게 된다.

늘어나는 생산량은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가 일 생산량 약 1만6000개로 연간 550만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는 일 생산량 약 3000개로 연간 100만개다. 증설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단계별로 15억7500만달러(약 2조1000억원)를 투자한다.

테네시 공장의 생산량 증가 결정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북미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균형 잡힌 글로벌 생산기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최근 글로벌 물류대란이 야기한 선복 비용 상승에 따른 판매지 근접 필요성, 관세 장벽 등도 함께 고려됐다.

한국타이어는 북미, 유럽 등을 주요 시장으로 두고 있다. 북미 시장은 2021년 기준 전체 매출액 중 약 28%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증설된 설비의 초회 생산은 2024년 4분기부터이며, 2026년 1분기까지 양산 완료를 목표로 진행한다. 완료되면 생산 규모는 연간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 1100만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100만개 등 총 12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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