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으로 성장 동력…그린수소에 1조원투자
전남도와 MOU 체결…30만명 고용 창출 기대
호남, 효성 전초기지…전북, 첨단소재생산기지

(오른쪽부터)조현준 회장이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그린수소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효성
(오른쪽부터)조현준 회장이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그린수소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효성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효성의 사업 역량 총동원해 호남을 대한민국 그린에너지 산업의 메카(성지)로 만들겠다.”

조현준 효성 회장의 말이다.

이에 따라 효성은 호남 지역을 미래 사업의 전초 기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남에 그린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반 설비를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최근 체결했다.

우선 효성은 전남도가 신안 앞바다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해 3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연산 그린수소 20만톤 생산을 각각 추진한다.

효성은 1조원을 투자해 현지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나선다. 전남 해상의 풍력 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방식이다.

효성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급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고, 서울과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산업단지가 많은 지역에 그린수소를 공급한다.

효성은 그린수소를 일본 등에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효성은 그린수소 저장과 활용을 위해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한다.

이와 함께 효성은 현지 산업단지 등에서 나오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 생산과 활용 사업도 진행한다.

효성이 그린수소를 본격 생산하면 2031년까지 11만명의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효성이 전북에서 추진하는 첨단소재 대규모 생산 공장과 함께 호남의 경제 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조 회장은 “수소 사업을 비롯해 중전기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은 효성의 기술력 등을 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힘을 보태겠다. 호남을 대한민국 그린에너지 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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