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정수남 기자] 현재 40대 후반 이상의 세대는 고드름과 눈사람에 대한 추억이 있다.

현재처럼 놀거리가 많지 않았던 시절, 초가지붕 처마의 기다란 고드름을 떼어 동무와 칼싸움을 하던 기억.

그러다 갈증이 나면 고드름을 아삭아삭 씹어먹던 기억.

함박눈이 내리면, 마당을 쓸라는 아버지의 당부에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면서 마당의 눈을 치우던 기억.

방학이면 썰매타기, 연날리기, 그러다 추우면 논두렁의 잡초를 태우던 기억.

하루 해가 너무 짧았던 기억.

현재는?

컴퓨터 게임에, 스마트폰 유튜브에… .

다시 갈 수 없는 그때를 생각하면서 미소짓는 수밖에….

최근 잡았다.

서울 지하철9호선 구반포역 처마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그 아래 세워진 자전거에 고드름을 만들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서울 지하철9호선 구반포역 처마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그 아래 세워진 자전거에 고드름을 만들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번에 내린 눈으로 누군가 잘 생긴 눈사람을 만들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번에 내린 눈으로 누군가 잘 생긴 눈사람을 만들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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