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정수남 기자]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전기자동차 혹은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이 주류로 자리잡았다.
아직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대부분이 내연기관차지만, 현재 이들 친환경 차량이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지난 주말 만났다.
- 자동차 시장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 아직 내연기관차가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전기차의 득세가 가속화하면서 현재 모든 전동화 차량이 자동차 시장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의 발생과 이동, 저장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고요.
- 이 같은 무공해차를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싸움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각종 사업이 다양해지면서, 업종 구분 없이 대부분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에 주력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미래 모빌리티의 경우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생활공간, 움직이는 가전제품입니다. 이는 모든 과학기술이 융합된 최고의 산물로 미래 먹거리의 중심이기 때문이죠.
- 미래모빌리티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이라는 개념이 더해지면서 더욱 다양한 먹거리가 기대됩니다만.
▲ 물류를 기본으로 인적 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사업이 예상됩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강조한 커넥티드 기능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활성화되고요.
아직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 수준0에서 5까지 단계 가운데 3 정도에 머물러 있지만, 많은 업체가 올해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본격적인 자율주행차의 시작인 수준4 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고요.
보험 등 제도적 기반이 약한 만큼 가야할 길이 멀죠?
- 자율주행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하셨는데요.
▲ 자율주행을 위해 개발된 각종 기술을 미리부터 응용화해 다른 차량과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먼저 시속 30~40㎞ 정도의 속도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관광단지에서 지율주행 버스 등을 운행합니다. 차량 스스로 주차하는 주차시스템도 완벽해야 하고요.
고령 운전자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운전자의 판단에 문제가 발생하면 미리 대응하는 능동식 안전장치도 선결해야합니다.
- 이 같은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요.
▲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수십 개의 센서와 카메라가 탑재됩니다. 라이다센서, 레이다센서, 초음파 센서와 카메라는 주변 200~300m의 정보를 입수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죠. 먼 거리의 정보는 지능형 교통시스템과의 연동 등을 통한 5G를 활용하고요.
- 이중 가장 핵심적인 기술을 꼽는다면요.
▲ 차량 주변의 정보를 정확하게 실수 없이 판단하고 명령을 내리는 기술이겠죠? 바로 라이다센서입니다. 이 센서는 물체의 크기와 형태 등 3차원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입수하는 만큼 자율주행차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가격이 고가인 게 흠이죠. 이로 인해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앞선다는 테슬라도 라이다 센서 대신 7대의 카메라를 이용하고 있고요.
- 최근 라이다센서의 가격도 상당히 떨어졌다고 합니다만.
▲ 밎습니다. 최근 수십만원 수준인 라이다센서가 나왔고요, 기능은 탁월합니다.
앞으로 라이다센서를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 기능이 개발, 탑재될 것입니다.
- 자율주행 기술의 차별화가 미래 모빌리티를 선점할 수 있느냐를 결정할 것 같은데요.
▲ 많은 세계적인 기업이 사활을 걸고 노력하는 이유죠. 우리의 경우 주요국보다 소프트웨어나 인공지능(AI) 분야가 미약해 이들 나라보다 자율주행 기술이 3~4년 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다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3차원 소프트웨어의 융합은 미래 먹거리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가 약한 우리로서는 관련 벤처기업 등을 육성해야 합니다.
정부의 관심과 제대로 된 정책이 미래 모비리티 시장에서 한국이 살아나는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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