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인수 후 첫 신제품, 10톤급 불도저 출시…대거 사전 구매로 생산량 확대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첫 불도저 출시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이후 첫 신제품으로 내년 3분기 출시 예정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120개 딜러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10톤급 불도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10톤급 불도저는 기존 제품보다 16% 높은 엔진 출력을 갖고 있으며, 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를 탑재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북미딜러 미팅에서 첫 선을 보인 10t급 불도저.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인 10t급 불도저.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번 불도저는 3D 기반 토공판 자동 제어시스템을 탑재해 경사면에 따라 토공판이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어, 평탄 작업의 정확성을 높인다. 아울러 중복 작업을 줄여 생산성 향상을 비롯해 연비도 대폭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행사에서 100대가 넘는 물량에 대한 사전 구매 성과를 올렸으며, 내년부터 군산공장에서 생산해 딜러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를 통해 올해 고실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세계 건설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 영국의 건설기계 전문 조사기관인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불도저는 지난해 세계에서 2만2847대가, 북미시장에서만 8275대가 각각 팔렸다. 게디가 불도저 세계 판매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2만7728대에 이를 것으로 오프하이웨이리서치는 예상했다.

이로 인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5576억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 급증했다. 이중 80%(2조8501억원)가 수출로 실적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불도저 출시로 굴착기, 휠로더 등 제품군 다변화를 통해 북미시장을 공략하겠다. 중장기적으로 신흥시장, 유럽에도 맞춤형 불도저를 선보이고, 경쟁력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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