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정수남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사업에 중장기 자금 7억6000만달러(8592억원)를 빌려준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채권 매입 방식으로 지원한다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수출입은행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사업에 중장기 자금으로 7억6000만달러(8592억원)를 지원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수출입은행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사업에 중장기 자금으로 7억6000만달러(8592억원)를 지원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는 파나마 지하철 공사의 공정률에 따라 대금지급 확약서를 발급하면 수은이 이를 할인 매입해 현대건설 등에 미리 지급하는 방식이다.

파나마 지하철 3호선 사업은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 내에 연장 25㎞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와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28억달러 규모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2019년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수은은 향후 5년간 7억6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채권을 매입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공사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방식의 금융이 국내 기업의 금융경쟁력을 끌어 올려 중남미 등에서 인프라 사업을 추가 수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나마 지하철 3호선 사업이 완공되면 연 2만 톤 상당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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