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회보험료 53% 점유…업계 1위
MVP펀드로 ‘변액보험 강자’로 자리매김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임형 자산 배분 펀드인 MVP펀드 도입에 따른 결과다.
아울러 변액보험은 2023년 보험업계에 적용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체제에서도 적립금 부담이 적은 상품으로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변액보험 시장에서 초회보험료(소비자가 가입 후 처음 내는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거둬들였다.
2018년 5300억원(시장 전체의 30%), 2019년 5900억원(33%)에 이어 지난해 1조6400억원(53%)까지 비중을 키은 것이다.
보험업계는 미래에셋생명이 국내 변액보험 시장 선전 이유를 MVP펀드 도입으로 꼽았다.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가입자들은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고객을 대신해 보험사가 투자 전략 수립부터 운용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일임형 자산 배분 펀드다.
변액보험은 주식형‧채권형‧혼합형 등으로 이뤄졌으며, 투자처를 넘나드는 장기 운용이 필수인 상품이다.
다만, 소비자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투자처를 직접 선택하는 게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미래에셋생명은 2014년 업계 최초로 일임형 펀드를 선보였다.
높은 수익률도 MVP펀드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생명보험협회 펀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MVP 60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63%다. 글로벌 MVP 60 펀드의 자산은 90% 이상이 수익증권이며, 수익증권은 국내외 주식‧채권 등이다.
펀드 순자산도 꾸준히 늘었다. MVP펀드는 지난달 6일 기준 순자산 3조원을 돌파했다는 게 미래에셋생명 집계다.
조성식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MVP펀드의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많은 고객이 우량 자산에 합리적으로 투자해 행복한 은퇴 설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 등 높은 변액보험 점유율을 유지하는 생명보험사는 2023년 보험업계에 적용될 IFRS17에 대한 대비에 주력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되면 저축성보험 저축부문은 매출로 인식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사는 현재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의 영업 비중을 높이고,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있세다.
변액보험부문에서 견조한 업계 1위를 달리는 미래에셋생명이 IFRS17에 대비한 적립금(책임준비금) 확충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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