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회사 정상화 위한 탄원서 국회 전달…“20만 일자리 지켜야”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쌍용자동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공(球)이 국회로 넘어갔다.

쌍용자동차는 자사의 노동조합이 국회에 ‘회사 정상화를 위한 탄원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 노조원들은 이번주 나흘간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 도보행진을 갖고 자사 임직원과 협력사, 지역민 등의 염원을 담은 탄원서를 국회에 전달했다.

인도 마힌드라 & 마힌드라의 철수 결정으로 현재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는 투자자를 찾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 노사는 1200억원의 비용절감과 서울서비스센터 등 자산 매각 등으로 2000억원의 유동 자금을 마련했으며, 최근에는 평택 공장에 대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해 자본 잠식에서 벗어났다.

쌍용차 노조가 ‘회사 정상화를 위한 탄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사진=쌍용차
쌍용차 노조가 ‘회사 정상화를 위한 탄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사진=쌍용차

여기에 쌍용차는 임원들의 임금 20%를 삭감했으며, 협력사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1월부터 4개까지 임직원들에게 월급 50%만 지급하는 등 뼈를 깍는 자구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쌍용차는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민관정은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한 응원과 대국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국회에 쌍용차 임직원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탄원서를 전달했다”며 “쌍용차와 협력사, 판매대리점, 서비스네트워크 등을 포함한 20만명 이상의 고용을 감안하면 쌍용차 생존의 당위성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의 문제는 국산차 산업의 문제다. 실제 2009년 쌍용차와 상하이차와 결별 당시 평택지역 경제와 함께 내수가 어려웠다”며 “회사 정상화를 국회와 정부에 호소한다.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1분기 세계 시장에서 1만861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만4140대)보다 판매가 2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쌍용차의 연결기준 매출은 5358억원으로 17.5%(1134억원) 줄었다. 다만, 비용 절감등의 노력으로 이 기간 쌍용차의 영업손실(847억원)과 순손실(863억원)은 각각 14.1%(139억원), 55.4%(1072억원) 등 개선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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