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공급 부족, 지난해부터 수주 금액↑
앰코 등 고객사 설비투자 상향 조정도 ‘호재’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반도체 후공정 장비 생산 전문업체인 한미반도체가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가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19일 전망했다. 사진=한미반도체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가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19일 전망했다. 사진=한미반도체

1분기는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윤 연구원은 “한미반도체는 11분기 별도 기준 매출 705억원, 영업이익 195억원, 영업이익률 26.3%로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금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급 부족 이야기가 시작되던 지난해 9월부터 한미반도체 수주 금액도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2분기 매출액 906억원(전년 동기대비 46%↑), 영업이익 273억원(36%↑)의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고객사의 설비 투자액 상향 조정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윤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주 고객사이자 글로벌 2위 OSAT(후공정 패키지와 테스트 업체) 기업인 앰코(Amkor)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3억7000만달러(전년 동기대비 16%↑), 영업이익은 1억6000만달러(34%↑)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9.1%로 최근 분기 중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파운드리 산업의 공급 부족을 반영해 앰코는 올해 투자 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7억달러로 상향하는 전망치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전히 이어지는 파운드리 공급 부족과 미국에 진행될 TSMC, 인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투자를 고려하면 비메모리 후공정 투자의 빅 사이클이 올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4만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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