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14억달러↓…세계 8위 수준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미 달러 강세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소폭 줄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61억3000만달러로 전월말(4475억6000만달러) 대비 1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오다 올해 1월 감소전환한 뒤 2월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지난달 다시 감소한 까닭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유로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달 중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93.30으로 전월(90.13)보다 3.5%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059억5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6억8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272억8000만달러로 25억4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7000만달러 감소한 3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포지션은 46억달러로 2억1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지난 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476억달러)은 세계 8위 수준으로 1계단 상승했다.

1위인 중국은 3조2050억달러로 전월보다 57억달러 감소했다. 이어 일본(1조3794억달러), 스위스(1조749억달러), 러시아(5863억달러), 인도(5846억달러), 대만(5433억달러), 홍콩(4957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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