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투자자 비중 32%…청약 ‘큰손’ 입증
인당 평균 청약 금액 3400만원…이달 18일 상장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마감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분석한 결과, 금액 기준으로 투자자 중 50대와 60대가 60%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60대 이상 투자자 비중은 32%를 기록했고, 평균 청약 금액도 전체 평균의 3배를 기록해 ‘큰손’을 입증했다.

11일 NH투자증권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분석한 결과, 금액 기준으로 60대가 3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문병희 기자
11일 NH투자증권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분석한 결과, 금액 기준으로 60대가 3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문병희 기자

연령대별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비중은 60대 이상 32%, 50대 28.1, 40대 22.54%, 30대 13.72%, 20대 3.12%, 10대 이하 0.46%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모주들과 비교하면 60대 이상 청약자의 비중이 대폭 커졌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는 “60대 이상 청약자의 증가는 최근 증시의 횡보로 인해 위험이 낮고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공모주에 관한 관심이 공모주 배정 제도 변경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이 주관한 SK바이오팜과 빅히트의 공모주 청약 분석 결과는 60대 이상 17.81%, 50대 22.17%, 40대 26.94%, 30대 25.12%, 20대 7.47%, 10대 이하 0.49%(이상 SK바이오팜), 60대 이상 14.22%, 50대 22.66%, 40대 27.92%, 30대 25.09%, 20대 9.38%, 10대 이하 0.72%(이상 빅히트)였다.

이번 공모주 청약에서는 올해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균등 배정 방식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NH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한 사람이 6개 증권사에 계좌를 모두 만들어 청약에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 계좌를 여러 개로 쪼개서 청약한 사람이 많다 보니 청약 계좌 수가 64만5216개로 역대 공모주 청약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서는 청약 계좌 수가 11만개, 빅히트는 10만개 수준이었다.

인당 평균 청약 금액은 3400만원으로 SK바이오팜(1억2000만원), 빅히트(2억4000만원) 공모주 청약 때보다 대폭 감소했다.

한편 NH투자증권에 10주 청약을 신청한 고객은 최소 1주 이상을 배정받을 수 있으며, 약 1억원(9750만원, 3000주)을 신청한 고객은 최소 5주 이상을 배정받을 예정이다.

이달 18일 상장 예정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른바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대비 2배가 되고,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상승하는 것)’을 기록한다면 투자자들은 1주당 10만4000원 규모의 차익을 볼 수 있다. 이튿날까지 상한가가 이어지는 ‘따상상’이 실현되면 1주당 15만4700원 규모 평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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