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이후 49년간 가정형편 어려운 주민 대상 무료 진료
서울시 최초 호스피스 전문의료기관으로 암 환자 돌봐

배현정 전진상의원 원장. 사진=KT그룹 희망나눔재단
배현정 전진상의원 원장. 사진=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지경제=김용석 기자]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49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전.진.상 의원/복지관’(이하 전진상의원)을 올해 다섯 번째 희망나눔인상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진상의원은 1975년 故김수환 추기경의 지원 아래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의원, 복지관, 약국,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름인 ‘전·진·상’은 ‘온전한 자아 봉헌(全)’, ‘참다운 사랑(眞)’, ‘끊임없는 기쁨(常)’이라는 국제가톨릭형제회(A.F.I)의 기본정신을 담고 있다.

전진상의원은 일반 진료를 비롯해 호스피스, 가정간호, 요양 등 여러 의료 활동을 제공하는 금천구의 ‘터줏대감’이다. 국내에 ‘호스피스’라는 개념이 없던 1998년부터 암 환자를 위한 가정 호스피스를 시작했다. 2008년에는 서울시 최초의 호스피스 전문기관인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를 개원해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 모두 마지막 순간을 존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에게는 진료와 처방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환자뿐 아니라 환자의 가족과 환경을 살펴 양육비, 생계비,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 대상 정기 의료 봉사와 함께 최근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에게 무료 건강 검진을 실시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에게도 한결같이 따뜻한 온정을 베풀고 있다. ‘전진상 지역아동센터’를 설립, 운영해 아동 교육, 돌봄, 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아동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토대를 유기적으로 마련해주고 있다.

배현정(마리 헬렌 브라쇠르, 78세) 원장은 ‘환자는 의사를 만날 권리가 있다’는 신념 아래 개원 초창기부터 방문‧야간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방문 진료를,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야간 진료를 운영한다.

배현정 원장은 “한국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웃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병원과 함께 끝까지 환자를 최우선으로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단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