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수출에 무역금융 10조원 투입...국산 헬기 ‘수리온’ 첫 수출 성과 기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KAI를 방문해 국내 방산업계의 수출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KAI를 방문해 국내 방산업계의 수출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지경제=임흥열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4월 18일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 본사를 방문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FA-50’과 올해 첫 수출이 기대되는 국산 헬기 ‘수리온’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방산업계의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우리나라 방산업계는 지난 2년간 300억 달러 이상 달성한 수주의 수출 성과가 점차 본격화되면서 우리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안 장관이 방문한 KAI는 가격 경쟁력 및 원활한 후속 지원을 토대로 다목적 전투기(FA-50) 등 항공기 220여대를 인도네시아, 이라크, 폴란드 등에 수출해왔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FA-50 18대 수출 체결에 이어 올해는 아프리카 등의 신시장으로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국군의 노후 헬기 대체 목적으로 2013년 개발된 첫 국산 기동 헬기 수리온(KUH-1)도 올해 중동지역에서 첫 수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국방비 확대 추세에 따라 2027년까지 방산시장은 9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정부도 국내 방산업계가 올해 수주 2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도록 다방면으로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먼저 무역금융, 해외 마케팅 등 방산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우선적으로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방산 수출·수주에만 올해 10조원 이상 무역금융(수주금융+선수금보증+제작자금) 공급을 추진한다. 또 전 세계 방산 거점 무역관을 32개로 확대하고 방산전시회(KADEX) 등과 연계해 글로벌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방산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산업부는 지난 2월 방산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4월 17일 수립한 ‘방위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대책’을 토대로 2024년에만 첨단 방산 소부장 분야에 연구개발(R&D) 자금 4000억원 투입, 연계 산업과의 융복합을 위한 ‘첨단 방산기술 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FA-50을 기존 복좌형뿐만 아니라 단좌형 개발을 통해 작전반경 증가 등을 위한 R&D 자금 290억원을 투입해 북미 등으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수리온과 차세대 전투기(KF-21), 소형 무장헬기 등으로의 수출 품목 다양화를 적극 지원한다.

안 장관은 다목적 전투기(FA-50)와 한국형 헬기 수리온(KUH) 생산 현장에서 항공기를 직접 탑승, 점검하면서 “K-방산이 그동안 우리 안보를 책임져 왔다면, 이제는 차세대 수출 유망산업으로 우리 경제도 함께 견인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국내 방산업계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역금융 1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수출 유관기관과 함께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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