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으로 부정적 전망
올해 주요 중견 건설사업, 기 사업 분야 확대 주력
양질 수주 확보 위해 견실한 재무구조 및 기술 필요

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최준 기자
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최준 기자

[이지경제=최준 기자] 중견 건설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위험관리에 대한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제기됐다.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이 부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1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동향브리핑 952호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은 ▲지정학적 위험 지속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경기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으로 부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건설산업은 타 산업의 경제활동 수준, 기업설비투자, 가계의 주택구매력 등 수요 증대를 토대로 생산 활동이 파생되는 산업적 특성이 있다.

이에 올해 주요 중견 건설사업의 신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지 않은 자사의 기존 사업 분야와 연관성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신규사업 발굴 노력, 기 사업 분야 확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참여 등으로 요약된다. 기존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수주경쟁력 확보, 기업의 외형적 성장보다는 내실 강화를 토대로 안정 지향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업별 주요 중견 건설기업별 신규사업 내용을 보면 동양 건설산업은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사업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기존 민자사업 추진 역량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사업 등을 계획 중이다. 서희건설은 민간 및 관급공사 수주와 신사업 개발을 통한 사업 모델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부토건, 에이치제이중공업, 일성건설, 한신공영 등 중견기업들이 다양한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중견기업들이 선별적 수주전략 전개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분석되면서 현금흐름 안정성 확보와 위기 극복을 위한 보수적 경영 기조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김화랑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상당 기간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건설 경기침체로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등 안정적인 재원에 기반을 둔 관련 사업 참여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양질의 수주 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견실한 재무구조와 함께 경쟁기업 간 차별화된 핵심 기술력이 필요하며 효율적인 운전자금 운용이 경영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