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건축착공면적 7천568만㎡...전년比 32%↓
주거용 건축착공 2천517만㎡...2010년 이후 최저치
2022년부터 착공면적 위축...올해부터 투자 감소 전망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이지경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최준 기자] 올해 건축착공면적이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악조건 속 경기 상황에 이어 공사비 증가,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착공이 위축된 탓이다.

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동향브리핑 949호에 따르면 2023년 건축착공면적은 지난해 대비 31.7% 감소한 7568만㎡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착공이 급격히 줄어든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저조한 이유로는 급등한 공사비, 금리상승, 집값 하락, 부동산PF 문제 등이 꼽힌다. 특히 상업용뿐만 아니라 공업용 건축공사 착공도 함께 위축돼 착공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거용 건축착공 역시 하락세다. 2023년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대비 27.5% 감소한 2517만㎡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최근 공사비 갈등으로 주요 정비사업이 지체되고 수요 부진으로 미분양 물량이 적체된 영향으로 예정보다 주택 분양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거용 착공면적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23.4%, 지방이 30.3%로 감소해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착공 부진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의 경우 수도권에서 좀 더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2023년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수도권에서 38.2%, 지방에서 29.3% 감소했다.

건축착공면적은 건설경기 선행지표로도 활용된다. 이를 토대로 향후 소극적인 건설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지난해 1.4% 증가한 건설투자는 올해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건설투자와 건축착공면적 증감률의 시차가 대략 8분기다. 2022년부터 착공면적이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건설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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