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도 수출 호조, 40% 늘어난 8천600만달러
작년 라면 수출액·규모 증가...9년째 기록 경신

신라면을 즐기는 미국 소비자들. 사진=농심
신라면을 즐기는 미국 소비자들. 사진=농심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9인 관세청이 발표한 ‘라면 수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대비 24.4% 증가한 9억5200만달러(한화 약 1조270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수출도 1월 기준 최대인 8600만달러(약 1147억원)로 전년 대비 39.4% 증가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월간 수출 규모로 역대 5위 해당한다.  지난해 11월(9100만달러), 9월(9000만달러), 6월(8900만달러), 10월(88000만달러)에 이은 기록이다.

관세청은 간편한 한 끼 식사와 K-문화 대표상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 수출 증가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간편한 한 끼 식사는 물론 K-문화상품으로 세계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어 올해 10억달러 수출과 10년 연속 수출기록 경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K-라면은 감염병 사태로 인한 내식 간편식 수요로 2020년 수출이 큰 폭 증가한 후 꾸준한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때는 저장이 쉬운 간편식품으로 수요가 늘었고 최근에는 고물가 상황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를 대체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영화부터 소셜미디어 먹방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템으로, 식품을 넘어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으며 세계시장 저변 확대하고 있다.

자료=관세청
자료=관세청

이에 따라 지난해 라면 수출은 역대 최대 폭(전년 대비 1억8700만달러↑)으로 증가했다. 10억달러에 근접하며 2015년부터 9년 연속 최대 수출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과 물량은 코로나19 발생 후 최근 4년 사이 약 2배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K-라면 수출액은 2019년 4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9억5000만달러, 같은 기간 물량은 13만7000톤에서 24만4000톤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봉지라면(120g)으로 환산하면 약 20억개 규모로 승용차 5만대 이상을 수출한 것과 같은 규모다. 면발 길이로는 약 1억㎞, 지구를 2539바퀴 돌 수 있는 길이에 해당한다. 한 봉지의 면발 길이는 50m다.

수출국가 역시 최다인 132개국으로 역대 최다다. 중국, 미국, 네덜란드 등 상위 3개국을 포함한 절반이 넘는 73개국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네덜란드 등 27개국은 2020년 감염병 발생 이후 매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할 정도로 세계시장에서 수출역량이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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