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개발 협력 업무협약 체결
경량화 언어모델 개발 등 진행

LG전자는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AI 기술 개발 및 서비스 기업인 업스테이지와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 공혁준 LG전자 IT CX담당. 사진=LG전자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LG전자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노트북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 전문 기업과 손잡고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LG전자는 최근 AI 기술 개발·서비스 기업 업스테이지와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온디바이스 AI 노트북이 3년 내 시장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가 전망된데 따른 결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노트북 비중이 올해 19%에서 2026년 53%, 2027년 6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직접 처리하는 기술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클라우드 기반 AI와 비교해 높은 보안성과 빠른 작업 속도, 낮은 전력 소모를 구현하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LG전자는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그램 프로’ 등 2024년 그램 노트북 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에는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인텔의 최신 CPU가 적용됐다.

예를 들어 사진을 분석해 인물·장소·날짜 등 38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한다. 특히 제품에 탑재된 ‘AI 그램 링크’ 기능은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iOS 기기와 사진 등 파일을 편리하게 주고 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LG전자와 업스테이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기반 경량화 언어 모델(SLM)과 노트북에 적용하는 AI 기능·서비스 개발 협업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SLM 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는 업스테이지의 ‘솔라’(Solar) 모델을 활용해 고객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AI 서비스를 안심하고 즐기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LG 그램이 사용자의 명령을 인식하고 기기 내에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 검색·추천하거나 요약하는 기능 등을 개발해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전시회 ‘CES 2024’에서 AI를 ‘공감 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하고  활용된 데이터를 보호하고 접근 안전성을 높인다는 의미의 ‘책임 지능’ 공감 지능의 특징 중 하나로 규정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