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주년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하는 정수용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장(빙그레 회장). 사진=빙그레
‘제92주년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하는 정수용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장(빙그레 회장). 사진=빙그레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이봉창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제92주년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거행됐다.

사단법인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정수용)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는 이종찬 광복회장과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한 보훈 관련 인사와 일반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사, 기념사, 헌화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 소식을 접한 정윤채(경기도 하남시 단샘초등학교 3학년)군이 어머니와 함께 참석해 직접 단상에 올라가 헌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봉창 의거 기념식을 비롯한 이봉창 의사 선양사업에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각별한 관심이 담겼다. 김 회장은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부회장, 독립기념관 이사 등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독립유공자 지원사업에 힘써오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으며 후손없이 서거한 이봉창 의사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를 재건해 회장을 역임했다. 

서울 용산에서 출생한 이봉창 의사(1901년 8월1일~1932년 10월10일)는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하고자 1931년 1월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상하이로 건너갔다. 이후 한인애국단의 김구 단장을 만나 거사를 준비했다. 약 1년여의 준비를 마치고 실행을 결심한 이 의사는 1931년 12월 한인애국단 제1호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듬해인 1932년 1월8일 요요기 연병장에서 관병식을 마치고 환궁하는 일왕 히로히토를 향해 동경 경시청 앞에서 폭탄을 투척했으나 안타깝게 실패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 의사는 같은 해 9월 동경 대심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10월10일 동경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31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이봉창 의사의 의거는 이후 윤봉길 의사 의거로 이어지며 중국 국민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등 동아시아 역사의 흐름을 바꿨고 당시 침체기를 겪던 독립운동 전선에 큰 활력소가 됐다.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갑진년 새해에 열린 기념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봉창 의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이 의사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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