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천368억 전년比 125%↑…영업익 444억, 순익 271억
​​​​​​​노선 다변화, 펜트업 수요 흡수 전략 효과…중단거리 시장 선점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제주항공이 올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한데 이어 올해 3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기조 유지에 성공했다.

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1937억원) 대비 125.5% 증가한 4368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7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1조2289억원, 영업이익 1383억원, 당기순이익 95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선제적인 재운항과 신규 취항을 통한 노선 다변화로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를 흡수한 결과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여객기 보유대수는 38대로 전년(37대) 대비 보유 대수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국제선 노선수는 지난해 3분기 26개에서 올해 3분기 55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시장 상황에 맞춰 수요가 높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재운항과 증편을 통해 공급을 확대해 여행 수요를 흡수했다.

또한 중화권 노선 회복시기에 맞춰 7월 제주-마카오, 8월 제주-베이징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9월 인천-홍콩·마카오 노선에 재운항을 시작하는 등 선제적인 노선 전략을 통해 수요 확보에 나섰다.

색다른 여행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 공략과 일본 현지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여객 수요를 흡수에도 나섰다. 

다양한 스케줄로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인근 취항 도시를 묶어 여행 일정을 구성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행도 가능하게 했다. 7월에는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에 이어 일본 소도시 노선인 히로시마에도 신규 취항했다. 

제주항공은 노선 다변화 전략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이유로 짧게, 자주 여행을 떠나는 ‘틈새 여행 트렌드’가 보편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환율, 고유가 등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긴 연휴나 휴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잠시 여유가 생길 때마다 연차나 주말을 활용해 틈틈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노선 확대를 통해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4분기에는 차세대 항공기(B737-8) 도입으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임차료, 정비비, 연료비 등을 절감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주항공
2023년 3분기 제주항공 경영실적. 자료=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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