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와 KF-21, 수리온 등 추가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협력 확대
FA-50 주요 아세안 시장 석권, 동남아 넘어 아프리카, 미국시장 정조준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달 23일 말레이시아와 최종계약을 체결한 FA-50M 사업이 말레이시아 국방부가 주관하는 국방사업 공동서명식에서 핵심사업으로 평가받았다.
30일 KAI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방부는‘LIMA(Langkawi International Maritime and Aerospace Exhibition) 2023’에서 주요 51개 국방사업 계약에 대한 공동기념행사를 갖고 각 사업에 대한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KAI의 FA-50M 계약은 말레이시아 국방 획득사업 중 최대 규모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첫 번째 세션에 진행됐다.
이 자리서 강구영 KAI 사장은 “말레이시아 국방부에 FA-50M 선정에 대해 감사하다”며“철저히 준비해 항공기를 적기 납품하여 말레이시아 공군 전력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KAI는 말레이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FA-50 추가 수출은 물론 KF-21, 수리온, LAH 등 국산항공기에 대한 추가 사업에 대한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기종으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2040년까지 주력 전투기인 F/A-18D와 SU-30MKM를 퇴역시키고 새로운 기종을 도입할 계획으로 KF-21 도입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 있다.
KAI는 이번 FA-50M 말레이시아 수출을 통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주요 아세안 시장을 석권했다. 향후 동남아를 넘어 아프리카, 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현재 이집트와 FA-50 36대 수출 협상을 진행 중으로 물량은 최대 100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아울러 2~3년 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 해군의 고등·전술입문기와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도 총 500여대 규모로 추산된다.
T-50이 미국에 진출하면 해외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이 예상된다.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약 500대의 추가 시장과 KAI가 개발 중인 FA-50 단좌형 시장 300대를 포함하면 전체 1300대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사업은 획득비와 후속지원 비용을 합치면 총 54조원 규모로 산업파급효과가 100조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추가 시장 1300대까지 확대하면 최대 340조원이 넘는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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