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교수, 디지털화와 융복합 강조
9일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포럼 개최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포럼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현민 기자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포럼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현민 기자

[이지경제=강현민 기자] “현재 상황이 급변하는데 우리 산업계는 너무 느긋하지 않은가.”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는 9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1차 포럼 기조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데이터 주권 측면에서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고 언급한 원희목 교수는 이제는 소비자들이 직접 자신의 데이터를 점유하는 만큼 수요자 중심으로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경우 “아직 시장 진입 단계, 초보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기존 보건의료시스템에 관여하는 모두가 절실함이 없고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목 교수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2021년 2603조원에서 2027년 3770조원으로 연평균 17%씩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38조9000억원에서 54조6000억원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국내 산업이 규제와 서로간의 협업 없이 ‘배타적으로 분리’된 상황에 가로막혀 세계 시장에서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원 교수는 “답은 간단하다. 지금의 트렌드는 디지털화와 융복합”이라며 산업계가 디지털화를 이루기 위해 기업이 서로간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는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등 세분화된 산업이 각 시장을 담당하고 있지만, 열린 마음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융합해 혁신해야 한다는 게 원희목 교수의 생각이다.

GC녹십자, 대웅제약, 한독 등의 협업 사례를 든 원 교수는 “마음을 트고 벽을 허물어야 한다”면서 디지털화와 융복합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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