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501억달러 전년 대비 7.5%↓
수입 554억불 3.6%↑…12개월째 적자
반도체 ‘급감’…대중국 수출 24.2% 감소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우리 경제를 견인하던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국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컨테이너가 가득찬 부산항. 사진=뉴시스
컨테이너가 가득찬 부산항. 사진=뉴시스
자료=산업통상자원부(△는 마이너스)
자료=산업통상자원부(△는 마이너스)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7.5% 감소한 501억 달러(66조3825억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악화와 대중국 수출 급감의 영향이다.

수출 버팀목이던 반도체 수출은 42.5% 줄었다. 대중국 수출도 24.2% 감소하며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수출이 역대 2월 중 최고 실적(541억6000만 달러·71조7620억원)을 기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이차전지 등 자동차 관련 품목과 석유제품 등은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은 자동차 47.1%, 석유제품 12.0%를 기록했다.

반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수출이 42.5% 급감했다.

또 지역별로는 중동·유럽연합(EU)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중국·아세안은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반도체(-39.0%)를 비롯해 디스플레이(-43.5%), 석유화학(-29.5%) 등 대다수 품목에서 급감했다.

반면 수입은 3.6% 늘어 554억 달러(73조4050억원)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이 19.7% 늘어난  영향이다. 에너지 외 수입은 작년보다 1.5% 줄어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53억달러(약 7조2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3월부터 12개월째 적자 행진이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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