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억불 투자…40GWh 생산능력 확보, 2천200개 일자리 창출 전망
美 오하이오주에 공장 건설 예정, ‘24년 말 완공 · ‘25년 말 양산 목표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13일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L-H Battery Company, Inc, 가칭)를 공식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L-H 배터리 컴퍼니는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
양사는 지난해 8월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 적시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미국 내 배터리 합작 공장을 함께 건설하기로 했다. 이후 10월 공장부지 최종 발표, 11월 기업결합 신고, 이달 법인 설립을 마쳤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기가와트시(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만 63%에 달한다.
L-H 배터리 컴퍼니는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다음 달 신규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신규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 주 제퍼슨빌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양사는 합작법인 신규 공장에 총 44억달러를 투자해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H 배터리 컴퍼니 신규 생산공장 설립을 통해 22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공장부지 최종 선정 발표 당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은 “혼다와 함께 오하이오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작법인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를 보유한다. 초대 CEO(최고경영자)는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부사장)이 겸임한다.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혼다 오하이오 안나 엔진 공장 리더 출신인 릭 리글이 선임됐다.
이혁재 L-H 배터리 컴퍼니 CEO(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향후 북미에서 혼다 EV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오하이오 주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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