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송유관에 누유감지시스템 24시간 가동…도유 범죄 예방 큰 몫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전국 곳곳을 잇는 1116㎞의 송유관 관리에 첨단 IT 시스템이 활용되면서 기름을 빼돌리는 도유나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올해 10월 충남 서산에서 도유를 시도한 일당을 검거하는데 자사의 송유관 누유감지시스템 ‘d-폴리스(d-POLIS)’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d-폴리스는 대한송유관공사가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배관 내 미세한 압력과 유량·온도·비중에 대한 정보를 24시간 상시 분석해 기름이 새는 위치와 양까지 정밀하게 탐지하는 시스템이다.
d-폴리스는 일정한 압력으로 휘발유와 경유 등의 석유제품이 흐르는 송유관에서 유량과 압력이 변화하면 즉시 관제 시스템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하에 매설돼 평상시 눈에 잘 띄지 않는 송유관의 특성상 유량, 압력의 변화는 외부 충격 또는 인위적인 파손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도유 일당 검거 역시 d-폴리스로 이상징후를 확인한 즉시 신속히 이뤄졌다.
대한송유관공사는 d-폴리스뿐 아니라 관로 전 구간에 설치된 CCTV, 특수장비 등을 활용해 송유관 표면의 피복손상 여부 또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7~2019년 연 평균 4.7건이었던 도유 범죄가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연 평균 1.5건으로 줄었다.
대한송유관공사가 관리하는 송유관을 통해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의 60%에 이르는 1억8000만배럴이 매년 송유관을 통해 전국 주요 거점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보내진다.
송유관은 기상상황에 상관없이 대량의 석유수송이 가능한데다 유조차, 선박으로 운송할 때보다 탄소배출이 훨씬 적고 비용 또한 대폭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유관으로 석유제품 1톤을 1㎞ 수송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선박 수송의 0.001% 수준이다. 지난해 대한송유관공사 송유관으로 수도권에 공급된 석유제품 전부를 선박으로 수송했다고 가정할 경우 서울 여의도 면적의 30년생 소나무 숲 570여개가 있어야 상쇄하게 된다.
이강무 대한송유관공사 대표는 “안정적인 석유제품 수송을 위해 안전은 대한송유관공사의 최우선 가치”며 “설비투자와 저유소 및 배관망 관리 등 제품 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해 회사의 사회적가치(SV)가 지속적으로 향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1천600cc미만 소형차 채권의무 매입 면제
- 두산모빌리티, 국내 최초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KGS 인증
- 인천공항 승객 5배 증가...국내선도 7천만명 돌파
- SK이노-성일하이텍,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시장 선점 나서
- SKT ‘다회용컵 이용 캠페인…·삼성전자 ’해양폐기물 재활용‘
- 한국타이어 레이싱대회서 기술력 뽐낸다
- 1천700개 전통시장서 ‘윈·윈터페스티벌’ 열린다
- 벤처창업진흥유공자 전명기·전용주 ‘은탑산업훈장’
- [오늘의 금융家] 1달러부터 가입되는 ‘우리ONE 외화예금’ 外
- 대유위니아그룹, 겨울철 ‘탄소 난방’ 적용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