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형일 사장, 11번가 타운홀 미팅서 ‘균형 성장 포트폴리오 제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온라인몰 11번가가 올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경쟁력 강화와 직매입 사업 등을 내세워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4일 11번가에 따르면 하형일 신임 사장은 전날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11번가 2.0 업앤업’ 타운홀 미팅에서 11번가의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하형일 11번가 사장은 ‘11번가 2.0 업앤업’ 타운홀 미팅에서 11번가의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11번가
하형일 11번가 사장은 ‘11번가 2.0 업앤업’ 타운홀 미팅에서 11번가의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11번가

하 사장은 올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경쟁력 강화와 직매입 사업 확대, 우주패스(SK텔레콤의 구독상품)를 연결고리로 한 SK텔레콤-아마존-11번가의 시너지 및 충성고객 확보, 오픈마켓 영역의 경쟁력을 토대로 한 차별화 서비스 제공 등 네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11번가의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11번가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와 SK페이(간편결제 서비스)를 토대로 상거래 생태계 확장, 규모 있는 매출액 성장을 동반함으로써 체력과 경쟁력을 모두 확보해 11번가의 가치 증대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2022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에 쌓아온 것들에 단순히 조금 추가되는 정도의 강화와 혁신으로는 시장을 이끄는 선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없다”며 “완전히 다른 버전의 11번가로 지속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을 포함해 성장을 위한 모든 전력과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출신인 하 사장은 지난달 부임했다. 하 사장 부임 이후 11번가는 영역별 C레벨(최고경영진) 조직 형태로 조직을 개편했다.

11번가는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발송했다.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11번가의 상장은 2018년 SK플래닛에서 분사할 때부터 거론됐다.

당시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5년 내 상장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고, 모기업인 SK텔레콤도 2018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11번가 등 자회사를 3∼5년 내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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